45년간 자동차가 달렸던 서울역 고가도로가 사람이 걸어다니는 보행길로 변신했다.

서울시가 3년여 간의 준비 끝에 20일 오전 10시 개장한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는 주말과 휴일을 맞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역 동쪽 퇴계로와 서쪽 만리동 쪽을 연결하는 고가도로는 1970년 8월 15일 개통돼 자동차도로로 사용됐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가 대두돼 1998년 13톤 이상 차량에 이어 2008년 버스 통행이 금지된 후 2015년 12월 13일 전면 폐쇄됐다.

서울시는 패쇄된 철길에 꽃과 나무를 심어 공원으로 만든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High Line Park)’를 벤치마킹해 서울역 고가도로를 시민·관광객을 위한 보행길로 바꾸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해 고가 보행길 겸 공중정원으로 개장하게 됐다.

 

 
 
 
 

서울로 7017 보행길은 서울역광장과 퇴계로 쪽 회현역, 남대문시장과 만리동 쪽 광장 등 17곳에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건물과 연결통로를 이용해 진입할 수 있다.

길에는 계수나무 등 228종, 2만4000여 주의 꽃과 나무가 심어져 있고, 곳곳에 꽃집, 도서관, 인형극장, 벤치, 기념품점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밤에는 푸른 별빛이 쏟아지는 은하수 길로 변한다. 111개의 통합폴에 달린 LED조명등 555개와 화분 551개를 둘러싼 원형 띠 조명을 이용해 ‘별이 쏟아지는 짙푸른 은하수(deep blue galaxy)를 생생하게 재현한다.

 
 
▲ [사진=신석교 기자]
▲ [사진=신석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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