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4개월만에 공정위 컴백 지철호 부위원장 취임 첫 일성

▲ 19일 취임식을 가진 지철호 공정위 부위원장. [사진제공=공정거래위원회]
▲ 19일 취임식을 가진 지철호 공정위 부위원장. [사진제공=공정거래위원회]

“일하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 지철호 새 부위원장이 19일 취임식에서 “지금 공정위가 맡은 커다란 국정과제는 바로 공정경제의 실현”이라며 새로운 방식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정위를 떠난 지 2년 4개월만에 다시 오게 되었다고 말문을 연 지철호 새 부위원장은 “공정위가 앞으로 해야 할 수많은 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고 말했다.

지 부위원장은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많은 고생을 했다는 사실은 이야기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고, 그 고생길이 언제 끝날지 잘 모르겠다”며 “일을 피할 수도 없고 그냥 주저앉을 수도 없다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지 부위원장은 “여러분들은 우리가 할 일을 빠짐없이 분명하게 제시했다”며 “이제 하나하나 과제를 완수해 좋은 결실로 연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 부위원장은 “오늘 이후로 일하는 방법을 여러분과 고민할 것”이라며 먼저 일하는 방법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 부위원장은 “지금까지의 방식을 가급적 존중하겠지만 더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현재 방식만 고집한다면 쉽게 지치고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택과 집중’을 거론한 지 부위원장은 “중요한 일, 시급한 일을 구분해 계획적으로 마무리해야 같은 땀을 흘리더라도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며 “국·과장 간부들이 앞에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선택해주고 실무자들이 뒤를 튼튼하게 받쳐 집중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 부위원장은 “일하는 방법을 아무리 바꾸어도, 선택과 집중을 잘 해도 각자가 제 역할을 완수하지 못하면 성과가 나올 수 없다”며 “국·과장, 실무자는 각자에 주어진 역할을 철저하게 완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지 부위원장은 또 “일을 완수하면 그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는데 주저하지 말자”며 “각자가 주장하기 이전에 간부들이 제대로 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 부위원장은 “직장에서 힘들고 지치면 만사가 귀찮은 법”이라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조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지 부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지지지지(知止止止, 그침을 알아 그칠 데 그친다)’라는 말을 남기며 공정위를 떠났다가 오늘 다시 오게 되었다”고 언급한 후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막중한 일을 처리하려면 여러분들의 도움과 협조가 많이 필요하다”며 아낌없는 도움을 부탁했다.

지철호 새 부위원장은 공정위 부산사무소장, 제도개선과장, 기업결합팀장, 독점감시팀장, 대변인, 카르텔조사국장, 경쟁정책국장, 기업협력국장을 거쳐 2012년 상임위원에 임명된 후 2015년 9월 임기 3년을 마치고 퇴임했다.

공정거래위원장, 부위원장, 상임위원의 임기는 3년으로 지 부위원장의 임기는 2011년 1월 1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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