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부 창업자는 '주부'의 강점을 고려한 창업이 더 유리하다. <사진제공: 지노비즈>
▲ 주부 창업자는 '주부'의 강점을 고려한 창업이 더 유리하다. <사진제공: 지노비즈>

최근 창업 시장은 주부 창업자들의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 동안 경력단절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던 주부들이 경제불황에 대한 불안함으로 인해, 혹은 사회생활을 하고 능력을 키우기 위한 이유 등으로 창업시장에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창업포털 창업몰이 지난해 발표한 ‘직업 별 창업통계’에 따르면, 창업을 고려하는 주부들 중에는 치솟는 물가 속에서 남편의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의 사교육비 지출에 대한 부담이 합해져 직접 또 다른 벌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창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이한 점으로는 노후 대비를 위한 투자형 창업이 아닌 소자본으로 고수익을 노리는 생계형 창업이 많았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창업몰 안준찬 이사는 “주부들은 가정을 함께 꾸리기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적은 노동력으로도 높은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러한 요소에 부합되는 창업으로 커피전문점이나 아이스크림 전문점, 죽전문점 등의 한식과 분식 등 외식창업을 시작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주부들의 경우 여성의 섬세함과 함께 연륜에서 오는 기본적인 서비스 마인드 등이 다른 창업자들에 비해 높은 편이라 창업 자체에 있어서는 조금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 또 가사일의 경험으로 외식창업 운영에서도 성공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정과 매장 운영에 있어 어느 정도 노동의 강도를 조절해야 피로의 누적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비교적 노동력 부담이 적고 매장구성이 깔끔한 형식의 창업을 고려하는 좋다.

만약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려한다면 본사가 체계화된 매뉴얼과 레시피를 제공하여 조리가 쉬운 아이템을 잘 골라 선택해야 실패할 확률이 낮다.

창업몰 안준찬 이사는 “경력이 단절된 지 오래인 주부창업자들의 경우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가 높은 편이지만, 창업을 시작한 후에도 가정일 때문에 온 정성을 쏟기 힘든 경우도 적지 않다”라며, “무리하게 어느 한 쪽에만 올인한다는 생각보다는 소자본으로 위험성을 낮추고 매장관리와 경영이 쉬운 창업을 선택하는 것이 일과 가정에서 모두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희기자 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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