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첫 공개...지난해 국내시장 총 매출액 5조330억원

국내 다단계판매시장 총 매출액이 2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지난해 후원수당을 1억원 이상 받은 판매원이 1900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는 다단계판매업 등록업체들이 지난해 2017년 올린 매출액은 총 5조330억원(부가세 포함)으로 전년(2016년 124개 업체 5조1306)에 비해 1.9% 줄었다는 내용을 담은 ‘2017년 다단계판매 업체 주요 정보’를 19일 공개했다.

이는 다단계판매업으로 등록한 업체 중 지난해 매출실적이 있고 올해 5월말 현재 영업 중인 125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금액으로 국내 다단계판매 시장 규모는 2015년 5조1531억원(128개 업체)을 기록한 후 2년 연속 줄었다.

매출액 규모 상위 10개 업체의 총 매출액은 3조5496억원으로 2016년(3조6245억원)보다 2.1%(749억원) 하락하며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0.6%에서 70.5%로 떨어졌다. 한국허벌라이프의 매출액은 2016년 2573억원에서 1925억원으로 648억원(25.2%)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에 따라 다단계판매업체들이 소속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총 매출액의 33.4%인 1조6814억원으로 2016년의 1조7031억원에 비해 217억원(1.3%) 줄었다.

▲ 국내 다단계판매시장 매출액 추이. [자료=공정위]
▲ 국내 다단계판매시장 매출액 추이. [자료=공정위]
▲ 상위 10개 다단계판매업체 매출액 현황(단위=백만원).
▲ 상위 10개 다단계판매업체 매출액 현황(단위=백만원).
방문판매법은 다단계판매업체들이 등록된 판매원에 지급할 수 있는 후원수당을 연 매출액(부가세 포함)의 35%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공정위는 방문판매법과 시행령에 따라 다단계판매업체들이 공개해야 하는 주요 정보에 ‘후원수당 금액 수준별 지급분포도’를 포함하도록 관련 고시를 개정해 후원수당을 한해 1억원 이상 받은 판매원 숫자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해 후원수당을 1억원 이상 받은 다단계판매원은 총 189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미만 3000만원 이상은 9451명이었다.

매출액 1위인 한국암웨이(2017년 매출액 1조2790억원)가 4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애터미(8016억원) 365명, 뉴스킨코리아(4519억원) 181명, 한국허벌라이프(1925억원),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1542억원) 77명, 유니시티코리아(2611억원) 76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다단계판매업체에 등록한 판매원 수는 870만명으로 1년전에 비해 41만명 증가했다. 다단계판매는 특성상 판매원이 특정인을 하위판매원으로 가입하도록 권유하는 모집 방식을 가지고 있어 업체에 등록된 판매원이라도 실제 판매활동을 하지 않고 소비자로 머물러 있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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