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오른쪽) 공정거래위원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대흥동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손경식 회장과 공정거래법 개정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관련 언론들은 ‘ 공정위원장의 경총 방문은 경총이 설립된 지 49년 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공정위가 설치된 것은 경총보다 11년 늦은 1981년 4월 3일이기 때문에 ‘공정위원장의 경총 방문은 공정위가 설치된 지 38년 만에 처음’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

경총은 1970년 7월 15일 한국경영자협의회로 설립된 후 1974년 4월 한국경영자협회로 이름을 바꾸었다 1981년 2월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공정위는 설립 근거가 되는 공정거래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 지난 1980년 12월 국가보위입법회의를 통과해 공포 절차를 거쳐 다음해 4월 1일 시행된 후인 3일 당시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 안에 공정거래실(1심의관 2심사관 5개과)로 출발했다.

▲ [사진제공=공정위]
▲ [사진제공=공정위]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경총은 손경식 회장 취임 이후에는 노사관계뿐만 아니라 정부의 여타 정책에 대해서도 재계를 대표하는 어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경총이 최근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관련해 의견을 줬기 때문에 찾아뵙고 의견 경청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취임한 손경식 회장은 김 공정위원장에게 “공정거래법 입법 활동이 추진 중인데 좋은 성과를 내도록 기업의 사정을 깊이 헤아려 주길 바란다”며 “그래야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지 않을 수 있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올해 8월 24일 공정거래법 전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후 공청회 개최 등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거쳐 개정안 지난달 30일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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