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표정이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얘기한다. 실제로 구직자 상당수가 면접관의 표정을 읽고 자신의 합격 또는 불합격 유무를 예측하고 있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최근 '언마스크, 얼굴 표정 읽는 기술(저자 폴 에크먼)'를 펴낸 청림출판이 공동으로 ‘면접관 표정의 중요성’에 관해 면접경험이 있는 남녀 구직자 11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남녀 구직자들에게 ‘면접관의 얼굴 표정을 보고 합격 또는 불합격 가능성을 예감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구직자 10명 중 8명에 해당하는 83.4%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면접관들의 △무표정(36.0%) △미간이 구겨진 표정(19.9%) △입을 꽉 다문 표정(14.7%) △입을 삐죽거리거나 움직이는 표정(11.9%) 등을 보고 자신의 불합격을 예감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구직자 스스로는 자신의 표정관리를 얼마나 잘 하고 있을까. ‘면접관들로부터 곤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얼굴 표정 관리를 잘 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 43.3%만이 ‘나는 표정관리를 잘 할 수 있다’고 답했고, 반수 이상인 56.7%는 난처한 상황에서 표정관리를 잘 못한다고 답했다.

또한 얼굴 표정관리를 잘 하지 못해서 손해를 입은 경우가 있다는 응답자도 68.3%에 달했고, 특히 ‘표정을 잘 관리하는 것이 사회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까?’란 질문에는 99%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표정관리가 면접은 물론 사회생활을 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해서인지 설문에 참여한 남녀 구직자 중 71.3%는 평소 표정관리 연습을 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표정을 관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거울을 보며 연습한다(45.5%) 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감정을 통제하는 연습을 한다(33.2%)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표정을 물어보고 조언을 구한다(12.9%) △사진을 많이 찍어 본다(5.7%) 등의 노력을 한다고 답했다.
 

김순희기자 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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