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6530만달러 많아... 직접판매업 2~3위 바뀔 듯

 
 
글로벌 뉴트리션 전문기업 허벌라이프의 분기 매출이 에이본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허벌라이프 뉴트리션(Herbalife Nutrition Ltd.)은 1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전세계시장에서 올린 매출액은 전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3.5% 줄어든 12억4010만달러라는 내용을 담은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에이본(Avon Products, Inc.)은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2분기 매출액은 11억748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허벌라이프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에이본보다 6530만달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본은 지난해 2분기 매출액이 13억5190만달러로 허벌라이프보다 6640만달러 많았다.

허벌라이프는 지난해 2분기 12억855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중국시장 매출이 35% 가까이 급감해 올 2분기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중국시장 매출은 지난해 2분기 2억8680만달러에서 올해 1억8700만달러로 줄었다. 반면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지역 매출은 2억5300만달러에서 2억9960만달러로 18.4% 늘었다.

중국은 2013년 소아암으로 투병 중이던 4세 어린이가 ‘항암 효과가 탁월하다’고 직소(直銷)판매업체 취엔지엔(權健自然醫學科技發展有限公司)이 판매한 약초 추출물을 복용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자 다시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2015년 사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사회적 파문이 일자 올해 1월초 상무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國家市場監督管理總局) 등 관련 부처가 합동회의를 보건(保健)식품이 민생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는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위법광고, 소비사기 등 방지를 위한 ‘100일 점검’에 들어갔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기간 허벌라이프 중국법인과 이에 등록한 판매원들은 영업회의를 열지 못해 판매에 큰 타격을 입었다. 100일 점검은 지난 4월 18일 끝났지만 영업회의는 다음달 초에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벌라이프의 올해 1분기 중국 매출은 1분기 1억50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1220만달러)보다 29.1% 감소했다.

▲ 허벌라이프 2019년 2분기 실적.
▲ 허벌라이프 2019년 2분기 실적.
▲ 에이본 2019년 2분기 실적.
▲ 에이본 2019년 2분기 실적.
지난 5월 브라질 최대 화장품업체 나투라(Natura &Co)가 합병한다고 발표한 에이본은 2분기 유럽중동아시아(EMEA), 남미지역에서 큰폭의 매출 감소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4% 감소에 그쳐 그나마 선방했다.

허벌라이프의 올해 1월부터 6개월간 매출액은 24억1230만달러(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감소)를 기록해 23억6170만달러에 그친 에이본을 앞질렀다.

세계적 화장품 브랜드 에이본은 2011년 전세계시장 매출액이 113억달러에 달해 직접판매업 1위를 고수했지만 다음해 2012년 6억달러 감소한 107억달러에 그쳐 113억달러를 기록한 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에이본의 매출액은 2013년 99억5000만달러, 2014년 89억달러로 계속 줄어든데 이어 2015년 말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3개국을 관할하는 북미사업부(New Avon LLC)를 매각함에 따라 이를 나라를 제외한 매출액은 61억6050만달러로 더 쪼그라 들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4월 뉴 에이본(유한회사) 지분 전량을 1450억원(1억2500만달러)에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에이본은 지난해 매출액이 55억7000만달러로 더 줄었지만 미국 직접판매업 전문지 다이렉트 셀링 뉴스(DSN)가 선정한 ‘2019 직접판매 글로벌 기업 100걸(2019 DSN Global 100)’2위를 유지했다. 허벌라이프는 지난해 48억9180만달러로 매출액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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