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후 첫 기자간담회 "학생들에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할 것"

 
 
공정거래위원회 조성욱 위원장 후보자가 현 정부가 시작한 공정경제를 중단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욱 공정위원장 후보자는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9층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공정위는 갑질 근절, 재벌개혁 등 공정경제 실현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의미있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며 지속적 추진 의사를 표시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 9일 시장경제의 파수꾼인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지명되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런 막중한 자리에 지명된 이유는 경제학자로서 갖고 있는 시장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보여준 시장의 룰을 지키지 않는 플레이어를 제재하는 심판의 일관성과 원칙주의 그리고 규제개혁위원회에서 플레이어들의 혁신과 창의, 경쟁을 도모한 활동이 공정위원장으로서의 요구되는 역할과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어 “취임하게 되면 그간의 학문적 연구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위의 현안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시대적 과제인 공정경제를 우리 경제 전반으로 확대시켜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1964년생으로 1986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88년 같은 과 대학원에서 경제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상조 전 공정위원장의 1년 후배다.

2006년부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조 후보자는 공정위원장에 취임하면 교수직을 휴직할 것이냐 퇴직할 것이냐는 질문에 “학자로서만 25년 살아왔다”며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학교로) 돌아갔을 때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성욱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되면 공정위 39년 역사상 첫 여성위원장에 취임하게 되지만 여야 간의 이견으로 청문회 날짜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조성욱 공정위원장 후보자는 지난 9일 지명되던 날 잠시 출입기자들을 만나 소감을 밝힌 후 그동안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은 탓인지 첫 공식 기자감담회가 열린 공정거래조정원에는 많은 기자들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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