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중심경영으로… 박한길 회장 “업계 발전성 인정한 것”

 

▲ 소비자중심경영 우수기업 인증을 받은 애터미의 박한길 회장(오른쪽)이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으며 악수하는 모습.
▲ 소비자중심경영 우수기업 인증을 받은 애터미의 박한길 회장(오른쪽)이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으며 악수하는 모습.

㈜애터미(회장 박한길)가 다단계판매업계 최초로 소비자중심경영(CCM)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성욱 위원장은 12일 애터미를 비롯해 올해 CCM 인증기준을 충족한 91개 기업에 대해 인증서를 수여했다.

소비자중심경영(Customer Centered Management) 인증은 기업이 수행하는 모든 활동을 소비자 관점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구성하고 관련 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는 지를 심사해 인증하는 제도로, 공정위가 소비자의 불만과 피해를 기업이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해결하도록 유도해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관련 교육과 심사 및 평가를 맡고 있다.

◆‘절대품질, 절대가격’ 넘어 ‘절대서비스 지향

2009년 설립해 다단계판매업으로 등록한 애터미는 올해 심사를 신청해 CCM 인증을 받았다. 올해 신규인증을 받은 업체는 애터미, ㈜공영홈쇼핑 등 대기업 22곳, 중소기업 6곳 등 28곳이다. DB손해보험 등 대기업 49곳, 더케이예다함상조(주) 등 중소기업 14곳은 재인증을 받았다.

CCM 인증을 위한 심사를 받으려면 총 10시간 이상의 의무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현장심사와 인증심의위원회의 적합 여부 심의를 거쳐 인증받을 수 있는데 최근 2년간 방문판매법, 표시광고법, 할부거래법, 전자상거래법 등 소비자 관련 법 및 공정거래법이 규율하는 부당한 공동행위(담합), 재판매가격 유지행위를 위반해 시정명령 또는 과징금 부과처분을 받으면 심사대상에서 제외된다.

애터미는 올해 3월 도경희 대표이사를 CCO로 임명해 소비자중심경영 선포식을 열어 애터미 모든 임직원이 고객중심경영 실천 의지를 표방하고, CCM 추진위원회, CCM 운영사무국을 중심으로 고객중심경영 활동을 전사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동반성장의 가치 실현을 위해 협력사, 고객, 지역사회의 모든 이해관계자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상생관계를 구축했다.

▲ 애터미 박한길 회장과 도경희 대표가 소비자중심경영 인증 포토존에서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
▲ 애터미 박한길 회장과 도경희 대표가 소비자중심경영 인증 포토존에서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

창업 이후 ‘절대품질, 절대가격’을 지향한 애터미는 한발 더 나아가 '절대서비스'를 고수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믿고 쓰는 애터미를 넘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애터미로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1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애터미 박한길 회장은 CCM 인증서를 받은 후 “그동안 우리 업계는 다단계라고 설움을 많이 받아왔다”며 “업계 최초로 CCM 인증을 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CCM 인증을 받은 것은) 그동안 회사 임직원들과 사업자들이 원칙을 지키고 소비자 피해를 극소화시키는 소비자중심경영을 한 결과”라며 “네트워크 마케팅 업계로서는 최초로 받은 것이기 때문에 우리 업계도 고객중심, 소비자중심경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 것 뿐만아니라 업계의 전반적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 같아 의미가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조성욱 공정위원장 “기업인들도 역시 소비자”

▲ 기념사를 하는 조성욱 공정위원장.
▲ 기념사를 하는 조성욱 공정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CCM 인증서 수여식 기념사를 통해 “올 한해 공정위가 소비자 이익 저해행위 시정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절실하게 느낀 점은 소비자 권익증진을 위해 그 역할이 더더욱 확대되고 강화되어야 할 주체는 바로 기업들이라는 것”이라며 “소비자 이슈는 기본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면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기업들의 자발적 노력이 소비자권익 제고를 위한 최고의 동력임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조 공정위원장은 이어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소비자를 위한 경영, 즉 CCM은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과거에 소비자는 기업에게 단순히 이윤창출의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기업 성장을 위한 동반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공정위원장은 “기업은 소비자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고, 기업인들도 역시 소비자”라며 “기업의 장기적인 비전을 소비자와의 상생에 두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정직하고 진실되게 소비자중심경영을 하게 된다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 늘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다단계판매업계 최초로 CCM 인증서를 받은 애터미 박한길 회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맨 왼쪽은 도경희 대표, 맨 오른쪽은 애터미 김영현 부사장.
▲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다단계판매업계 최초로 CCM 인증서를 받은 애터미 박한길 회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맨 왼쪽은 도경희 대표, 맨 오른쪽은 애터미 김영현 부사장.

한편 유재운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이사장은 “직접판매업계 최초로 CCM 인증 기업이 탄생했다”며 “이를 업계 전반으로 확대시키기 위해 140여개 다단계판매 업체를 대상으로 CCM평가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인증받는 기준은 무엇이고 평가는 어떻게 하는지 등에 대해 소비자원의 협조를 받아 내년 1월 중순께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태운-김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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