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이 신청한 대한석유협회 가입이 일단 보류됐다.

대한석유협회(회장 전용원)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SK에너지 박봉균 사장 GS칼텍스 허진수 부회장, S-OIL 김동철 수석부사장,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 등 정유4사 대표자들이 참석한 정기총회를 열어 삼성토탈(주)가 신청한 신규회원 가입 안건을 논의했지만 가부를 결정하는 표결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석유협회 관계자는 "기존 회원사와 성격이 다른 삼성토탈이 회원으로 가입했을 때 예산되는 여러 가지 사항들에 대해 보다 신중하고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 삼성토탈 대산공장 모습. <출처=삼성토탈 홈페이지>
▲ 삼성토탈 대산공장 모습. <출처=삼성토탈 홈페이지>

사단법인 대한석유협회는 지난 1980년 7월 대한석유공사(현 SK에너지), 호남정유(현 GS칼텍스) 쌍용정유(현 S-OIL), 극동석유(현 현대오일뱅크), 경인에너지(SK에너지에 인수) 등 정유5사와 한국석유개발공사(현 한국석유공사)가 참여한 창립총회를 거쳐 8월 당시 동력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의 설립인가를 받아 같은 9월 29일 정식으로 발족했다. 

현재는 경인에너지와 석유개발공사를 제외한 4개 정유사가 회원사로 있으며, 설립 이후 34년간 새로운 회원을 받은 적이 없다.

삼성종합화학과 프랑스 토탈그룹이 지분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토탈은 2010년 정제업자로 등록하고, 2012년부터 한국석유공사를 통해 알뜰주유소에 휘발유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경유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운 기자 noh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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