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이 가득한 전남 완도군 청산도로 떠나보자.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 놓고 천천히 걸으며 남도의 봄을 만끽해 보자.

청산도는 4월 한 달 간, ‘느림은 행복이다’라는 주제로 세계슬로길 제1호로 지정된 청산도 슬로길(11코스, 42.195km)에서 ‘2014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가 펼쳐진다. 이 축제에는 청산도의 매력을 듬뿍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다.

섬사람들의 삶의 애환과 열정이 담긴 청산도의 '구들장논’은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가 확정됐다. ‘청산도 구들장논’은 지난해 1월 26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로 지정된데 이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며 우리나라의 보물에서 세계의 보물로 인정받게 됐다.

이로써 슬로시티 청산도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세계슬로길 제1호,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라는 굵직한 타이틀과 함께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이라는 뜻 깊은 성과도 얻었다.

완도군은 12일 ‘2014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가 열리고 있는 슬로시티 청산도에서 ‘청산도 구들장논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선포식’을 진행한다. 또한 청산도의 가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 공헌한 인물을 시상하는 ‘제1회 슬로시티 청산도 어워드’도 함께 열려 슬로시티 청산도의 의미 있는 성장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국제슬로시티연맹 한국슬로시티본부 이사장, 완도군, 청산면 관계자, 슬로시티 주민들이 참석하며, 손현주, 정준하, 고명환 등 연예인 인사들도 함께하여 느림메시지 전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대표프로그램인 슬로길을 느리게(緩步), 웃으며(莞步), 완보(完步)하는 ‘청.산.완.보’와 함께 관광객이 ‘구들장논 보전 패키지’를 구입한 뒤 슬로길을 걸으면 판매금액의 일부가 청산도 구들장논 보전에 쓰이는 ‘청.산.족.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청산도를 대표하는 서편제길에서 열리는 진도아리랑 공연 ‘서편제 어울림 한마당’, 관광객과 소통하는 버스킹 공연 ‘청산도는 무대다’,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청산사진 전시회’, 온라인(페이스북)에 있는 나의 이름이 ‘청산愛나무’에 새겨지는 온오프라인 연계이벤트 등 예년에 비해 다채로워진 체험행사와 공연·전시프로그램, 홍보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김순희기자 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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