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8일 공정위 등 국정감사 일반증인으로 채택
국회 정무위원회(위원장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는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및 산하기관인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 한국공정거래조정원(원장 신동권)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서경배 회장은 이 자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정무위는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회장, 조정열 에이블씨엔씨 대표 등 8명, 권태용 미샤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 등 3명을 8일 공정위 국감에 각각 증인과 참고인으로 채택하는 2020년도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의 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정무위 국정감사 계획에 따르면 서경배 회장은 가맹본부 불공정행위와 관련 야당인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시을)이 증인으로 신청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가맹점주 등이 참여한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는 “본사에서 1만원짜리 제품을 5500원에 사오는데, 온라인에서는 그 이하 가격으로 판매돼 근본적으로 경쟁이 성립할 수 없는 환경으로, 온라인 불공정 판매구조로 인해 가맹점들은 소멸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사업보고서 및 반기보고서를 보면 회사의 판매경로별 매출액은 비중은 디지털이 지난해 8%에서 올해 15%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화점, 방문판매, 전문점, 할인점, 대리점 등 전통채널은 33%에서 31%로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 방문판매대리점 쪼개기 등 불공정거래 논란 와중에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막말한 녹음파일이 공개된 후 손영철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장이 같은 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2차례나 출석했다. 손 당시 사장은 2차 출석 때 “(불공정 거래 논란과 관련) 방문판매 대리점주협의회와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필요하면 시민단체 등과 함께 조사를 하겠다”며 “아리따움 가맹점 쪽과도 대화해 상생발전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해 2014년 8월 아모레퍼시픽이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특약점 소속 방문판매원 수천명을 특약점주와 판매원의 의사에 관계없이 다른 특약점 등으로 이동시켰다는 이유로 시정명령과 함께 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한편 공정위는 올해 4월 기업집단 아모레퍼시픽 소속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예금담보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는 계열회사인 ㈜코스비전이 저리로 대규모의 시설자금을 차입하도록 지원한 행위에 시정명령과 함께 총 9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코스비전은 화장품을 제조해 아모레퍼시픽 기업집단 내 화장품 판매 계열회사인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등에 판매하고 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