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가구별 구매지표 조사 데이터로 추산

▲ [자료제공=건강기능식품협회]
▲ [자료제공=건강기능식품협회]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4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하면 20% 이상 확대된 규모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회장 권석형)는 전문 리서치기관과 함께 수집한 가구별 건강기능식품 구매지표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2021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를 추산했다고 2일 밝혔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고령화 가속, 코로나19 확산 등 건강에 대한 관심과 투자 비용이 늘며 그동안 연 5~6% 수준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올해는 추가적 규모 확장을 거듭해 전년(4조9273억) 대비 더 성장한 5조454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 국민의 건강기능식품 섭취 대중화 추세도 수치로 입증됐다. 10가구 중 8가구 이상(81.1%)이 한번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다고 답했으며, 가구당 평균 구매액은 약 31만3000원으로 3년간 소비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선물 및 직접구매(선물 제외) 시장으로 구분했을 때 각각의 비중은 30.8%(▴7.2%), 69.2%(▴0.4%)였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대면 기회가 줄면서 선물시장이 위축됐으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진입 및 언택트 선물하기 등 변화로 선물시장이 과거 대비 활성화된 것으로 건기식협회는 분석했다.

선물시장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는 홍삼(61.1%)으로 차순위인 비타민(7.8%)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직접 구매시장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20.9%), 비타민(14.7%), 홍삼(12.3%) 순으로 순위 변동이 있었고 격차는 비교적 적었다.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상위 기능성 원료는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종합 및 단일 비타민), EPA-DHA 함유 유지(오메가-3) 순으로 작년과 동일했다. 이들의 합산 시장규모는 전체의 61.4%였고 프로바이오틱스와 EPA-DHA 함유 유지 시장은 규모적 성장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후 순위로 집계된 체지방 감소 제품, 콜라겐 시장도 규모가 모두 커졌다. 특히 ‘이너뷰티’로 주목받고 있는 콜라겐은 5년 전 대비 약 4.6배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특정 기능성 원료로 분류가 어려운 기타제품의 경우 복합 제품 및 신규 기능성 원료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올해 1조원 이상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건기식협회 관계자는 “국민들이 건강기능식품에 기대하는 건강상 편익이 증대되고 또 다양해지면서 전체 시장 뿐만 아니라 개별 원료들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면서 “빠른 성장 속도에 걸맞은 경쟁력 또한 갖출 수 있도록 필요한 산업 지원책을 고민하고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21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 조사’ 보고서에 수록됐다. 건기식협회는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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