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석유 “150억 요건 못 채워… 새 방안 모색”

‘200원 싼 기름값을 만들자’는 야심을 가지고 출범한 국민석유주식회사가 주식공모를 통한 유상증자에 실패했다.

국민석유는 20일 이태복 이사회 의장 이름으로 “관계 당국의 강요로 만들어진 공시 규정인 15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청약공모 전 국민들과 약속한대로 환불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지했다.

▲ 지난 11일 국민석유 이태복 대표의 기자간담회 모습.
▲ 지난 11일 국민석유 이태복 대표의 기자간담회 모습.

지난 3월 특수목적법인 형태로 출범한 국민석유는 1000억원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주식공모 청약을 받았다. 청약금액이 150억원에 못 미칠 경우 공모는 취소된다는 단서가 붙었다.

청약 결과 이에 미치지 못하는 바람에 국민석유는 유상증자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와 관련 이 의장은 “국민석유의 향후 행보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며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2차 공모를 통해 만나뵐 것을 기약한다“고 밝혔다.

국민석유 관계자는 “작은 자본이라도 유치해 작게라도 시작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싱가포르 투자회사로부터 1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태운 기자 noh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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