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제조합 보증 기준 5조1900억 추정…전년보다 2000억 늘어

국내 다단계판매 시장규모(총 매출액)가 1년 만에 5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직접판매공제조합(이사장 정승)은 최근 발간한 2021년 연차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조합이 57개 다단계판매 회원사들에 대해 발급한 보증매출액은 총 3조2234억원으로 전년(2020년 3조988억원)보다 4.0%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앞서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이사장 어청수)은 지난달 25일 정기총회에서 “지난해 보증매출액은 전년(2020년 2조764억원)보다 4.1% 증가한 2조1607억원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두 공제조합과 공제계약 형식으로 소비자피해보상보험계약을 체결한 국내 다단계판매업체들이 지난해 기록한 조합 보증액 기준 총 매출액은 총 5조3841억원으로 2020년의 5조1752억원에 비해 4% 가량 늘어난 셈이다.

두 공제조합의 다단계판매 보증매출액은 2019년 5조4135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20년 코로나19 발발로 2383억원(4.4%) 감소했다.

   
   
▲ [자료출처=직접판매공제조합 2021년 연차보고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7월께 다단계판매사업자 주요 정보를 공개하는데 지난해 발표한 2020년 총 국내 다단계판매 총 매출액(시장규모)은 4조9850억원으로 5조원을 밑돌았다. 2019년에는 5조228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 공제조합이 보증액을 기준으로 집계한 총 매출액이 공정위 발표 매출액보다 적은 이유는 다단계판매업체들이 보증을 위해 조합에 신고한 매출액 중에는 반품 또는 환불로 인해 되돌려 준 금액도 포함돼 있고 또 공정위가 집계해 발표하는 다단계판매업 총 매출액에는 전년도에 영업실적이 있더라도 다음해 4월말 기준으로 영업을 하지 않으면 제외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공정위가 올해 7월 발표하는 2021년 다단계판매사업자 총 매출액은 5조1900억원 가량으로 2020년보다 2000억원 남짓 늘어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국내 다단계판매 시장규모는 2014년 4조4972억원에 불과했지만 2015년 5조1532억원으로 5조원을 돌파한 후 2016년 5조1307억원, 2017년 5조331억원, 2018년 5조2208억원, 2019년 5조2284억원을 기록해 5조원대였지만 2020년 5조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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