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판협회 현지서 세미나…자본금-제품가격 규정 등 직접 확인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회장 박한길)가 회원사 임직원 등 15명과 함께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 동안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자야 등 말레이시아 현지를 방문해 해외진출세미나를 진행했다.

먼저 14일에는 말레이시아 직접판매협회(DSAM)와 직접판매세계연맹(WFDSA) 주최로 필리핀, 인도, 싱가폴, 태국, UAE, 뉴질랜드,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직접판매협회 담당자들과 함께 각국의 상황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어원경 직판협회 상근부회장은 직접판매세계연맹에서 20년간 근속하게 된 타뮤나 가빌라이아(Tamuna Gabilaia) 전무이사에게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며 기념패를 전달했다.

 
 

15일 오전에는 한국의 세종특별자치시와 같은 말레이시아 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에 있는 직접판매업 관할 부처인 국내통상소비자부(Ministry of Domestic Trade and Consumer Affairs)를 방문해 프랜차이즈직접판매국 부서장 및 공무원들로부터 말레이시아의 직접판매산업 현황과 관련 법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말레이시아 직접판매업을 규율하는 법률은 1993년 제정된 직접판매 및 피라미드 방지법(Direct Sales and Anti-Pyramid Scheme Act 1993)으로, 외국기업의 100% 투자인 경우 자본금은 한화로 약 15억원, 청약철회 기간은 10일로 규정하고 있다.

한국과 같이 방문판매, 후원방문판매, 다단계판매 등으로 구분하지 않고 법적으로는 모두 직접판매로 규정하고 있지만 라이센스를 발급할 때 1단계 조직으로 운영되는 SLM(Single level marketing), 다단계판매 조직으로 운영되는 MLM(Multi level marketing), 우편주문판매 방식인 MO(Mail order) 등으로 구분해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각각에 대한 규제의 차이는 없다.

 
 

2002년 방문판매법 전부개정 때 통신판매분야를 빼서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한국과 달리 말레이시아는 직접판매 및 피라미드 방지법(Act 500)에 우편주문판매(Mail order sale)와 통신판매를 함께 포함해 관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직접판매 제품의 가격을 정부 승인을 받게 하며 가격은 원가의 4배를 넘지 못하고 하게 있다. 직접판매업체는 최초 등록 후 2년동안은 보상플랜을 변경할 수 없으며, 직접판매 제품은 직접판매업체의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서는 판매할 수 있지만 제3의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서는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오후에는 통캇알리 커피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말레이시아 직접판매업체 CNI를 방문해 업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생산시설을 견학했다. 이어 애터미 말레이시아지사 사무실을 찾아 김세원 지사장으로부터 한국기업으로 말레이시아 진출을 하는데 있어 애로사항과 주의사항을 청취했다.

 
 

16일에는 영지버섯을 주원료로 하는 제품을 취급하는 말레이시아 거대 직접판매업체인 DXN의 신사옥을 방문해 Ashish Jasani 사장으로부터 업체의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각종 시설을 둘러봤다.

저녁에는 700여 명이 참석한 말레이시아 직접판매협회(DSAM)의 갈라 디너에 참석해 유익한 인적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직판협회 관계자는 “이 자리에는 직접판매 주무부서인 국내통상소비자부 사무처장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했다”며 “말레이시아 정부가 직접판매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산업을 장려해 직접판매업이 조화롭게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직판협회는 앞으로도 회원사들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전세계 70여 개국의 직접판매협회(DSA) 연결망을 최대한 활용해 회원사들의 진출 수요가 많은 국가를 매년 선정해 현지 업체를 방문하고 주무부서 공무원들과 면담을 진행하는 등 관련 법령과 각종 유의사항 등을 알아보는 해외진출세미나를 계속할 계획이다.

내년 2023년 2~3월 베트남 해외진출세미나 개최, 4월 일본 방문판매협회와 교류, 그리고 10월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제17차 직접판매세계대회 참석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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