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직장에서 상사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이해가 되지 않아도 대답하는 ‘네 알겠습니다’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사들이 부하직원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업무지시를 내리며 ‘내가 해봐서 아는데 그 일, 1시간이면 다 하잖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정보를 제공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이 20대~60대 직장인 448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주제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직장인이 상사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로 이해가 안가도 무조건 대답하고 보는 회피성 거짓말 ‘네 알겠습니다’(33%)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퇴근시간에 ‘집에 일이 있어서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25.9%)가 차지했고 지각한 후 ‘몸이 안 좋아서 늦었습니다’(16.1%), 업무보고 직전에는 ‘거의 다 됐습니다’(10.7%)가 차지했다.

반면 직장상사가 부하직원들에게 많이 하는 거짓말은 업무지시를 내리며 하는 허세형 거짓말 ‘내가 해봐서 아는데 그 일, 1 시간이면 다 하잖아’가 29.7%로 가장 많았다. 또 야근할 때 ‘얼른 끝내고 퇴근해’(25.7%), 일 시키면서 ‘나중에 연봉 많이 올려줄게’(13.4%), 회식자리에서 ‘오늘은 간단하게 1차만 하고 끝내자’(12.5%)도 상사들이 자주 하는 거짓말로 꼽혔다.

상황 별로 살펴보면 직장인은 업무/능력/외모 등 직장생활을 하며 마음에도 없는 ‘아부성 거짓말’(35.7%)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상황에 따라 이러 저런 핑계를 대고 피해가는 ‘핑계성 거짓말’(33.9%), 책임을 피하기 위한 ‘회피성 거짓말’(13.4%), 일을 하면서 본래 자신의 능력보다 과대 포장해 좀 더 가치를 높이려는 ‘포장형 거짓말’(12.5%), 자기만족도를 채우기 위한 ‘허세형 거짓말’(4.5%)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직장인의 친구들에게 직장에 대해 말할 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로는 ‘실제보다 수치를 부풀리며 내가 다니는 회사는 직원수도 많고 매출도 아주 탄탄해’(27.7%)가 차지했다. 이어 낮은 연봉에도 ‘아, 그것보다 더 많이 받아’(25.9%), ‘실제와는 다르게 나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가’(24.1%) 등 친구에게는 ‘포장, 허세용 거짓말’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직장인 33.9%는 거짓말을 할 때 나타나는 행동으로 ‘갑자기 말이 많아지거나 적어진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29.5%가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고 답했고 14.3%는 귓볼, 코 등 얼굴의 특정부위를 만진다’라고 답했다.

김순희기자 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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