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청명(淸明)을 하루 앞둔 4일 봄비 덕분에 그동안 미세먼지에 가려졌던 하늘이 깨끗한 모습을 드러냈다. 예년보다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이 한결 싱그럽다. 식목일인 5일에도 내린 비가 그치면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당분간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 쌀쌀하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한식(寒食)인 6일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을 보이겠지만 고비사막과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따라 불청객처럼 유입될 것이라고 한다. [사진=서울 양재천에서 신석교 기자]
26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지역에 올들어 4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었지만 고농도 미세먼지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서울은 전날인 25일 초미세먼지(PM-2.5) 24시간 평균 농도가 121㎍/㎥를 기록해 2015년 관측 이래 최악의 농도를 기록했다.공공기관 주차장 폐쇄 및 차량 2부제 등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간 월요일 아침 짙은 안개까지 가세해 한 치 앞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혼탁했다.국립환경과학원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원인은 대기정체가 일어난 상태에서 국외에서 유입된 오염물질과 국내에서 발생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현지시간 3일 쏟아지기 시작된 눈은 4일 오전 한때 쌓인 눈은 43cm에 달해 “적설량이 기상관측 이래 최고”라고 기상학자들은 설명했다.모스크바 시당국은 공무원 7만명 이상을 투입해 눈 치우기에 나섰지만 하루가 지난 5일에도 시내 곳곳은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눈의 무게를 못이긴 나무가 쓰러지며 전깃줄을 쳐 모스크바 외곽 마을은 정정사태가 빚어졌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눈길에는 스키나 썰매만한 이동수단이 없다. 아빠가 끄는 튜브썰매에 탄 아이는 폭설이 그리 나쁘지 않은 표정이다.사진=
1월 마지막 날 밤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皆旣月蝕)이 펼쳐졌다.이날 저녁 5시 38분에 뜬 둥근달은 8시 48분께 왼쪽 부분부터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기 시작해 9시 51분께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발생했다.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면 그 모습이 안 보일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개기일식이 진행된 이날 밤하늘엔 하얀 달 대신 검붉은 보름달이 떴다. 지구의 대기를 통과한 태양빛이 여러 방향으로 흩어지는 산란이 일어나면서 이중 붉은 빛이 달에 도달하고, 이 빛이 다시 반사되어 달은 희미한 검붉은 색으로
추워도 너무 춥다.24일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6.3도까지 떨어져 입을 열면 입김이 절로 뿜어져 나온다. 강원도 대관령은 영하 21.9도까지 내려갔다. 두꺼운 외투에 모자, 목도리, 마스크로 온몸을 감싸도 찬바람이 뼛속까지 스며든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10.7도에 머물러 7년 전인 2011년 1월 16일과 같은 기록을 세웠다.25일에도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혹한은 계속돼 서울의 예상 최저기온은 영하 16도로 24일과 비슷하지만 낮 최고기온은 영하 8도로 조금 올라갈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상
겨울철 서울도심의 명소로 꼽히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2년 만에 문을 열었다.2004년 처음 개장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지난해 촛불집회로 운영되지 않았지만 13번째를 맞는 올해는 광장 북쪽 5176㎡(평방미터) 규모로 조성해 22일 개장했다.한국에서 개최되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붐업 조성을 위해 올림픽이 끝나는 내년 2월 25일까지 운영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운영시간은 평일(월~목)과 일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주말(금~토)과 공휴일에는 오후 11시까지다. 연말인 31일은 다음날 오전 0시 30분까
서울 도심을 흐르는 청계천 일부를 형형색색 아름다운 빛으로 수놓는 ‘2017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www.seoulcf.co.kr)’이 9일 오후 점등식과 함께 시작됐다.청계광장~장통교 구간을 다리를 경계로 5개 구간으로 나누어 주제별로 드림쇼 존, 환희 존, 하이트 크리스마스 존, 러브테마 존, 축복 존 등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해 가족, 친구, 연인들이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꾸몄다. 축제는 내년 1월 2일까지 25일 동안 이어지며 11일 점등시간은 오후 5시다.
숨 가쁘게 달려온 2017년도 어느새 한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서울 도심의 대형유통점 앞에는 캐럴에 맞춰 시시각각 조명색이 변하는 20m 높이의 대형 트리가 우뚝 솟았습니다.백화점 측은 ‘귀한 손님이 길을 잃지 않고 찾아올 수 있도록 트리 꼭대기에 별을 단다’는 서양의 유래에 맞춰 올해는 클래식하고 전통적인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해 웅장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합니다. 올해 2017년은 ‘붉은 닭’의 해 정유년입니다. 붉은 닭이 상징하는 총명함으로 마지막 남은 12월 한 달을 잘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9월 하순 설악산에 찾아온 단풍은 어느새 남녘으로 내려갔다.하지만 서울 한복판 창경궁에는 아직도 울긋불긋 오색 빛깔의 단풍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문화재청은 경복궁, 창덕궁 등 4대궁과 종묘의 올 가을 단풍은 지난달 20일 시작해 이달 초 절정을 이루어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창경궁은 조선 성종이 당시 당시 생존해 있던 세 왕후(세조·덕종·예종)의 거처를 위해 1483년(성종 14) 2월부터 짓기 시작해 1484년 9월에 완공되었다. 명정전 등 전각은 임진왜란 때 모두 소실되었지만 1616년(광해군 8년) 재건되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한 자태와 향으로 가을의 품격을 더해주는 꽃.10월은 김용택 시인이 “구절초꽃 피면은 가을 오고요, 구절초꽃 지면은 가을 가는데”라고 노래한 구절초의 계절이다.내장산 단풍으로 유명한 전북 정읍이 들국화로 더 많이 알려진 구절초로 또 다른 명성을 얻고 있다. 섬진강의 시작인 옥정호에서 피어오르는 안개와 솔숲, 그리고 새하얀 구절초가 어우러진 정경은 최고의 가을명소라 할 만하다. 정읍시는 산내면 매죽리 구절초테마공원 일대에서 한마당 축제를 마련했다. ‘솔숲 구절초와 함께하는 슬로투어(Slow tour)’를 주제로 펼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가을 명품잔치로 자리잡은 구리코스모스축제가 22일부터 3일간 경기도 구리시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코스모스축제는 5만9000㎡ 규모에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된 꽃단지에서 ‘세대공감·오감만족, 코스모스 추억만들기’를 주제로 볼거리, 즐길거리, 살거리, 먹거리가 함께 어우러진 프로그램으로 수도권 시민들을 유혹한다. 볼거리로는 시원한 한강변에 조성된 대규모의 코스모스 단지가 단연 으뜸이다. 이곳 잔디광장에 설치될 130여㎡(40평) 규모의 특설
맑은 물과 푸른 숲이 잘 어우러진 ‘서울의 비밀 정원’ 백사실계곡이 최근 계속된 비 덕분에 비경을 드러냈다.서울 종로구 부암동 창의문에서 성북구 정릉을 잇는 북악산로(옛 북악스카이웨이) 북쪽 편에 자리잡은 백사실계곡은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문화유적(명승 제36호 백석동천)과 자연환경이 조화를 잘 이룬 우수한 자연생태지역으로 도롱뇽, 개구리, 버들치, 가재 등 다양한 생물체들이 서식하고 있다. 백석동천(白石洞天)이라고도 불리는 백사실계곡은 조선 중기 문신이며 학자였던 백사(白沙) 이항복의 별장터가 있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백석은 중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운동장이 워터파크로 깜짝 변신했다.서울 성북구와 성북문화재단은 학교 안에 안전한 워터파크를 조성해 휴가를 떠나지 못한 주민이 집 가까운 곳에서도 피서를 즐길 수 있게 ‘성북 문화바캉스’를 마련했다.28∼29일 숭덕초등학교에 이어 다음 달 4∼5일에는 숭인초등학교에 4m 높이의 물풀 슬라이드 등을 갖춘 대형풀장이 개장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사진=신석교 기자
무더위를 날리는데 물보다 더 좋은 게 또 있을까.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2일 낮 서울 성북구 정릉천에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물에 뛰어들어 더위를 식혔다.장마로 불어난 북한산 계곡물이 흘러든 이날 정릉천은 수량이 풍부하고 수질도 좋아 꼬마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사진=신석교 기자
‘비는 쏟아지지 않으면 결코 내리지 않는다’1970~80년대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배운 사람이면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never~ without ~ing’ 관용구다. 우리말로는 ‘비는 올 때마다 쏟아진다’고 번역하는 게 자연스럽다.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대지에 장마철을 맞아 비가 내리자 영어의 관용구처럼 억수같이 쏟아졌다.서울은 10일 하루에만 150mm에 가까운 비가 내려 도심을 흐르는 청계천은 이날 오전부터 출입이 통제되고, 성동구, 중랑구, 금천구 등은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남부, 강원 영서,
청와대 앞길이 누구라도 언제든지 통행할 수 있게 49년 만에 전면 개방됐다.청와대 기자실이 있는 동쪽 춘추관에서 서쪽 분수대 광장을 잇는 청와대 앞길은 그동안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만 일반인에게 개방되었지만 26일(월)부터 일반인도 24시간 통행이 가능하게 바뀌었다.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오늘 오후 8시에 동쪽과 서쪽 출입구를 개방할 것”이라며 “이전에는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30분까지 차단했는데 이제 누구든 지나가고 산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청와대 대통령경호실은 이에 앞서 지난 22일 청와
45년간 자동차가 달렸던 서울역 고가도로가 사람이 걸어다니는 보행길로 변신했다.서울시가 3년여 간의 준비 끝에 20일 오전 10시 개장한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는 주말과 휴일을 맞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서울역 동쪽 퇴계로와 서쪽 만리동 쪽을 연결하는 고가도로는 1970년 8월 15일 개통돼 자동차도로로 사용됐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가 대두돼 1998년 13톤 이상 차량에 이어 2008년 버스 통행이 금지된 후 2015년 12월 13일 전면 폐쇄됐다.서울시는 패쇄된 철길에 꽃과 나무를 심어 공원으로 만
경복궁 야간 개장이 5월 7일(일)까지 이어진다.4월 16일 시작된 ‘4월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은 27일(목) 끝나지만 다음날 28일 개막하는 제3회 궁중문화축전 행사가 열리는 5월 7일까지 야간에도 경복궁을 관람할 수 있다. 단 4월 30일(토)과 5월 6일(토)에는 야간 개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야간 특별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로 입장 마감은 오후 8시 30분이다.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하루 최대 관람인원은 4500명으로, 일반인은 인터넷 예매(옥션티켓 ticket.auction.co.kr, 인터파크티켓t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경복궁 주변에 가면 한복을 입고 거니는 젊은이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외국인들이 햄버거를 먹는 모습이 이채롭다.문화재청은 2013년 10월부터 한복을 입으면 경복궁, 창덕궁 등 서울 4대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한복을 빌려주는 대여점이 늘어나고 있다.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북촌은 조선시대 권문세가들이 모여 살았던 지역으로 지금도 전통 한옥이 많이 남아 있다. 경복궁과 가까운 북촌에는 비누방울 공연, 초상화 그려주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지난해 10월 29일 시작된 주말 촛불집회는 이날 16번째를 맞아 ‘박 대통령 조기탄핵’,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촉구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졌다.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청와대 방면 3개 경로, 헌법재판소 방면 2개 경로, 대기업 사옥이 있는 종로 등 6개 경로로 행진했다.이에 맞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13차 탄핵반대 태극기집회를 열었다.